슈틸리케의 주문 “상대 문전서 과감해져라”

입력 2016-1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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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천안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공수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 강조
패스 성공률·황희찬 측면 기용 점검


“패스 성공률을 높이고, 상대 지역에서의 적극성과 과감성을 높여야 한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공격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란과의 경기(10월 11일·0-1 패)를 분석했는데, 볼 점유율은 58%로 우리가 높았다. 그런데 그만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상대 문전부터 30m 지점까지 좀더 적극성을 갖고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적극성, 과감성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전 패스 성공률이 77%였는데,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때면 85% 내외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 부분도 개선해야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고 구체적인 목표치를 공개했다.


-캐나다전에 임하는 각오는.

“감독이나 선수 때나 마찬가지지만, 대표팀에 와서 경기를 뛰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그런 마음으로 캐나다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모든 시선은 다음주 화요일(15일)에 맞춰질 것이다. 캐나다전이 우즈베키스탄전을 자신 있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캐나다전에서 선수를 테스트하면서 경기력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공수에서 자신감과 과감성을 가져야 한다. 이란전을 분석해보니 우리의 볼 점유율이 58%였다. 의외의 결과라 놀랐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그만큼 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는 얘기다. 상대 문전부터 30m 지점까지 좀더 적극성을 갖고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부분에서 적극성, 과감성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란전 패스 성공률이 77% 정도 나왔다. 이전까지 85% 내외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는데, 이란전에선 조금 떨어졌다. 이 점도 개선해야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격적 전술 운용을 할 계획인가.

“손흥민(24·토트넘)은 캐나다전 출전 가능성이 적은 상황이다.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한 번도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제(9일) 파주에서 훈련할 때 미니게임에 나섰던 선수들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 이 곳 천안은 내가 한국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첫 경기(2014년 10월 10일)를 치른 곳이다. 최근 그 경기를 다시 봤다. 파라과이를 상대로 2-0으로 이겼을 뿐 아니라 굉장히 좋은 축구를 했다. 그날 그랬던 것처럼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포워드 기용 가능성은?

“황희찬은 오스트리아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에 꾸준하게 나섰고, 득점도 하는 등 좋은 상태로 합류했다. 이재성(24·전북),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측면 자원인데, 캐나다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황희찬을 측면으로 기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측면에 배치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천안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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