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우리은행 6연승 비결 ‘약점 제로’

입력 2016-1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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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프레스 수비 업그레이드해 실점 최소화
완성도 높인 2대2 플레이로 팀 득점 1위


우리은행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에서 개막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4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독식한 우리은행이 올 시즌에도 독주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포인트가드 이승아의 공백과 재활 중인 센터 양지희의 늦은 합류에도 불구하고 ‘극강’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우리은행을 분석해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 시즌 거듭하며 진화하는 수비력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수비에 큰 강점을 지닌 팀이 됐다.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잠재워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간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6개 팀 모두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프레스 수비를 펼치고 있는데, 시발점이 우리은행이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프레스 수비를 매 시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수비방법도 바꾸고, 압박의 형태와 타이밍을 달리해 계속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상대팀들은 우리은행의 프레스에 대비하고 나오지만 당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욱이 우리은행 선수들은 발이 빠르고 파워가 좋아 1대1 수비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 수비 로테이션이 6개 팀 중 가장 원활하게 돌아간다. 반복된 훈련의 성과다. 그 덕에 우리은행은 올 시즌에도 6경기 평균 54.0실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우리은행 박혜진-임영희-존스(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WKBL



● 세련미 가미한 공격

우리은행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는 공격에도 능하다. 여기에 198cm의 외국인선수 존쿠엘 존스가 가세하면서 우리은행은 공격전술의 세련미까지 갖췄다. 양지희가 부상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지만 우리은행은 팀 득점 1위(68.3점), 팀 어시스트 1위(15.0개), 팀 3점슛 성공 1위(6.5개)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2대2 플레이다. 존스의 개인기량에 의존하지 않고, 2대2 플레이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다. 상대 수비가 존스에 집중하면 존스의 파트너인 국내선수가 득점한다. 2대2 공격이 깔끔하게 성공하려면, 존스보다 파트너의 역할이 중요하다. 슛, 돌파,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가 존스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위성우 감독은 그 역할을 임영희, 박혜진에게 번갈아 맡긴다. 특히 2대2 플레이 경험이 적은 박혜진은 비 시즌에 집중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패스 훈련을 통해 2대2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즌 초반 우리은행의 세련된 2대2 공격에 상대팀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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