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울산과 계약 종료…클래식에 남을까?

입력 2016-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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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골결정력 기대이하…주전경쟁 밀려
원소속구단 부산은 내년에도 2부리그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25)을 내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이정협은 올 시즌 종료와 함께 울산현대와의 임대계약이 종료됐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하면 원 소속구단 부산 아이파크로 돌아가야 한다. 부산은 클래식 복귀에 실패해 내년에도 챌린지(2부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정협에게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이 더욱 중요해졌다.

울산은 올해 초 이정협을 부산에서 임대로 영입하며 활약 여부에 따라 완전이적까지 논의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정협이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울산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부산과 선수의 완전이적 논의를 사실상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협은 올 시즌 클래식 30경기에 출전해 4골·1도움에 그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뛴 이정협은 후반기에는 주전경쟁에서도 밀려 교체로 출전한 경기수가 늘어났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이정협의 계약과 관련해 “새로운 감독이 정해진 이후 선수 계약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결정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정협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서는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전폭적 지지 아래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클래식에선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상주상무 소속이던 2015년 챌린지 무대에선 7골·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올해 클래식에선 기대이하였다. 울산이 수비적 축구를 구사한 탓도 있었지만, 이정협 역시 골 결정력 등 마무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정협이 겨울이적시장에서 클래식 잔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정협이 수준이 좀더 높은 클래식에서 경쟁하며 경기력을 유지하길 바랄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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