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용병 선발 실패로 휘청

입력 2016-11-22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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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외국인선수들의 부진 때문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초반 7경기에서 2승(5패)을 얻는 데 그쳤다.

외국인선수들의 기량 미달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신한은행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득점력이 좋은 포워드 모건 턱(22·188㎝)을 지명했다. 그러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를 뛰던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으면서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은 부랴부랴 교체선수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23·185㎝)를 영입했다.

2라운드에 지명한 아둣 불각(24·193㎝)과 대체선수 알렉시즈로 시즌을 맞은 신한은행은 기본적으로 용병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불각(평균 9.71점)과 알렉시즈(평균 3.57점)는 경기당 13.28점을 합작하고 있다. 타 구단 주요 외국인선수 1명의 평균 득점에도 미치지 못한다. 득점 1위인 KEB하나은행 카일라 쏜튼은 평균 18.0점을 기록 중이다.

두 외국인선수의 부진에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한숨만 나온다. 신 감독은 “내가 현역 때 같은 팀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이 좋지 않으면 다른 팀의 기량 좋은 외국인선수들과 더 자주 비교하게 되더라. 선수를 잘못 뽑아왔다는 점에서 우리 팀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 감독은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1-3-1 지역방어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는 8월 윌리엄존스컵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혔다. 신 감독은 “모건의 영입을 고려해 준비한 지역방어였다. 모건을 윙(외곽수비)에 세우고 김단비를 가운데, 곽주영을 베이스라인에 배치하면 좋은 효과를 보리라고 생각했다. 모건이 다치면서 계획이 다 틀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신한은행은 알렉시즈를 기량미달로 퇴출시키고 새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새 용병은)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만 남았다. 남아있는 선수들 중에서 득점력을 좀 갖춘 선수를 골랐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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