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 포화상태’ 대한항공, 최선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입력 2016-11-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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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학민-신영수-곽승석-정지석(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은 리그 최강의 레프트진을 보유하고 있다. 김학민과 곽승석, 정지석, 신영수 등 주전급만 4명이다. 공격력이 뛰어난 심홍석도 언제든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자원이며, 올 시즌 신인 김성민도 유망주로 꼽힌다. 기용할 수 있는 레프트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포화상태’에 따른 고민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주전레프트는 김학민과 곽승석이다. 김학민은 올 시즌 9경기에서 경기당 15득점, 공격성공률 54.45%를 기록 중이다. 긴 체공시간을 앞세운 공격력은 국내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에는 세트당 2.088리시브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윙리시버 곽승석은 2015~2016시즌 부진을 딛고 주전으로 재도약했다. 세트당 3.088리시브, 1.941디그를 기록하며 수비라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공격에서도 경기당 9.44득점, 공격성공률 50.34%로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애초 대한항공이 2015~2016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곽승석을 잡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수비 1위(세트당 6.892), 리시브 2위(세트당 5.323)에 오른 데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할 수 있는 자원이라 올 시즌에도 주전 레프트로 뛸 것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곽승석을 잡으면서 둘의 공존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최근에는 신영수도 부상에서 복귀해 코트를 밟기 시작했다. 김학민과 신영수는 공격, 곽승석과 정지석은 수비에 강점이 있다. 이들 넷 중 가장 입지가 탄탄한 이는 김학민이다. 공수 양면에서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이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경기에 나간다는 원칙은 있다”며 “곽승석과 정지석은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한다. 레프트 4명 모두 비슷한 기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기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의 체력이 빨리 떨어졌는데, 힘들지만 버텨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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