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띠·뛰는 야구·국가대표’ NC 박민우의 설레는 2017시즌

입력 2017-01-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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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는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1993년생 닭띠인 그는 ‘닭의 해’ 정유년을 맞아 훨훨 날아오를 각오로 마음을 다잡았다. 박민우는 올 한 해를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DB

정유년이 밝았다. 누구에게나 새해는 설렌다. 새 마음, 새 뜻으로 한 해의 문을 연 이들이 많을 것이다.

NC 박민우(24)에게도 2017년은 특별하다. 그는 닭띠다. 올해가 붉은 닭띠의 해인만큼 2017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가능성은 높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뛰는 야구를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붙박이 2루수로 출장한 2014년 50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5년에도 46도루를 하며 젊은 대도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에는 팀 컬러 때문에 20도루를 기록했지만, 올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박민우는 비록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지만, 앞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부터 2019년 제2회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국제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야구를 하면서 꼭 국가대표를 해보고 싶다”던 그의 입버릇처럼 태극마크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담금질을 하고 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성장속도가 눈부시다. 지난해만 봐도 타격폼을 변경하고 타율 0.343, 3홈런, 84득점, 55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개(108)가 넘었던 삼진수가 70개까지 준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득점권에서는 여전히 강했다. 지난 시즌 박민우의 득점권타율은 0.434로 KBO리그 전체 1위였다. 빠른 발에, 찬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관건은 수비다. 그동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행히 그 우려마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불식시켰다. 그러나 지금보다 한층 더 발전해야 한다. 박민우 자신도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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