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48개국 월드컵 참가국 확대

입력 2017-0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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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0일(한국시간)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2016’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FIFA는 이날 평의회를 열고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수를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26년부터 월드컵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를 열고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100%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영국공영방송 BBC 등 각종 외신들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 확대에 대한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투표에 참가한 FIFA 평의회는 지아니 인판티노(47·스위스) FIFA회장, 8명의 부회장을 비롯해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6월드컵(개최국 미정)부터는 48개국이 16개조(조별 3개국)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각조 1∼2위 팀이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월드컵 총 경기수도 증가된다. 기존 32개국 체제에서는 총 64경기가 치러지는데, 48개국 체제가 될 경우 80경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월드컵 참가국수가 확대된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기존 24개국에서 현행 32개국 체제로 바뀐 이후 처음이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월드컵 본선 참가국 확대는 지난해 FIFA 수장에 당선된 인판티노 회장의 선거 공약 중 하나였다. 당초 인판티노 회장은 본선 진출팀을 40개 국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는데, 지난달 48개국으로 더 확대된 방안을 제시했다.

이처럼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본선 출전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과 BBC 등이 FIFA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행 32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2018러시아월드컵 예상수입은 55억 달러(약6조6000억원)이다. 월드컵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날 경우 FIFA는 최대 65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선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대륙별 본선 출전자격 배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4.5개국에 본선 진출자격이 부여되고 있는 아시아는 이번 본선 참가국 증가로 최대 7개국까지 진출권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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