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부상’ 이재영·조송화 대체자는 누구?

입력 2017-01-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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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조송화(오른쪽).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1위(승점 43) 흥국생명이 악재를 만났다. 레프트 이재영(21)과 세터 조송화(24)가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야 할 상황에서 2명의 핵심 선수가 이탈한 것은 치명적이다.

이재영은 20일 김천 도로공사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고, 2주간 회복이 필요하다는 검진결과가 나왔다. 올 시즌 득점 6위(경기당 16.15), 리시브 1위(세트당 4.060)를 기록 중인 이재영의 이탈로 타격이 크다. 장기 결장을 피한 것이 그나마 다행. 24일부터는 목발을 내려놓고, 하체 보강운동을 시작했다. 상체 웨이트트레이닝도 병행하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확한 복귀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구단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재영의 빈자리는 이한비와 공윤희, 정시영, 유서연 등 4명이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윤희와 정시영은 리시브와 공격 모두 가능하다. 이한비는 강력한 힘을 앞세운 공격, 유서연은 서브와 리시브 능력이 탁월하다. 이들 4명이 십시일반해 난국을 타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특히 이한비는 2015~2016시즌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의 이탈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며 활력을 불어넣었던 자원. 20일 경기 5세트에서도 귀중한 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최근 들어 훈련량을 늘리며 준비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흥국생명 공윤희-김재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늘어난 조송화의 복귀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2일 GS칼텍스전 이후 2경기에 결장했고, 5라운드 중반까진 복귀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재영과 마찬가지로 상체 웨이트트레이닝과 하체 보강운동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세터 포지션의 특성상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까지 고려해야 한다. 박 감독이 조송화의 복귀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질적인 부상 부위가 아니라 회복 속도가 빠른 것과 시즌 아웃을 피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조송화의 대체자는 김재영이다. 최근 2경기에 주전세터로 나서 세트성공률 29.4%(269시도 79성공)를 기록했다. 오픈 토스 점유율이 40.5%(269시도)에 달하는 등 공격패턴의 다양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평가다. 김재영이 흔들리면 속공 토스에 강점이 있는 김도희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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