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여유’ 김경문이 본 모창민 맹타 비결

입력 2017-05-3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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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모창민. 스포츠동아DB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NC 김경문(59) 감독은 30일 마산 KIA전에 앞서 최근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모창민(33)을 칭찬했다. 모창민은 29일까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339(171타수58안타), 5홈런, 3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데, 특히 28일 마산 한화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457(35타수1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주전 3루수를 맡았던 박석민의 부진으로 타선이 침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모창민이 자기 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복덩이가 따로 없다.

해결사 본능까지 발휘하고 있으니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다. 타율 0.440(50타수22안타), 2홈런, 30타점의 득점권 성적이 이를 설명한다. 또 6번타순에서 타율 0.388(67타수26안타), 4홈런, 16타점을 몰아치며 타선의 중량감을 더했다.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왼 무릎 반월판이 손상되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라 63경기 출장에 그쳤는데, 타율 0.331(133타수44안타), 5홈런, 20타점으로 페이스가 좋았기에 풀타임 출장에 실패한 아쉬움이 더 컸다.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감독은 모창민의 활약 비결을 상황에 대처하는 기술과 여유에서 찾았다. 그는 “(모창민이) 투수의 공에 관계없이 대처하는 타격이 늘었다”며 “항상 타자가 노리는 공만 오진 않는다. 노리지 않은 공에 대처하는 기술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다. 원치 않는 공이 왔을 때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과거에는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불안했을 텐데 지금은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과 타점 등의 기록이 모두 잘 나오다 보니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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