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승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016시즌 롯데가 다시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자 손승락의 투자가 적합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손승락은 2017시즌 후반기 롯데 대반격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그가 고비마다 연투를 마다하지 않고, 세이브를 성공시키자 희미했던 롯데의 가을야구 꿈도 5년 만에 현실이 됐다. 손승락은 36세이브로 롯데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세이브투수로 기록됐다. 2017시즌 세이브 1위도 확정지었다.
롯데 돌풍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려면 손승락을 축으로, 박진형~조정훈이 버티는 필승계투진의 위력이 이어져야 한다.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던 롯데. 마지막 한국시리즈 무대도 1999년이었다. 오랜 기간 가을잔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롯데가 2017년 새로운 기적에 도전한다.
● 손승락의 다짐=“지금까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우리 팬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열정을 쏟았기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가을야구까지 올 수 있었다. 롯데 팬들과의 가을야구 첫 시즌이라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설렌다. 이번 가을야구는 롯데 선수들만이 아니라 팬들과 같이 던지고, 치고, 달리는 그런 가을야구가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과 팬들 모두 가을무대를 밟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꿈을 위해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고, 조금씩 이루어 나갈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