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잔류’ kt, 이번엔 200이닝 외인투수 뽑을까

입력 2017-11-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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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피어밴드. 스포츠동아DB

kt는 신생팀 프리미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부터 그랬다. 2015년 KBO 1군 진입 이래 첫 2년 간, 타 팀보다 외국인선수를 1명 더 뽑아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시행착오가 많았다.

로위(3승6패 방어율 6.30), 로치(4승15패 방어율 4.69), 마리몬(6승4패 방어율 5.23), 밴와트(6승13패 방어율 5.95), 시스코(6패 방어율 6.23), 어윈(1승7패 방어율 8.68), 저마노(3승6패 방어율 4.93), 피노(2승3패 방어율 7.15) 등이 리스트에 있었다. 옥스프링(12승10패 방어율 4.48)이 그나마 괜찮았다.

kt의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끊어준 투수가 피어밴드다. kt에서 10승16패 방어율 3.38을 기록했다. 피어밴드는 2017시즌 KBO리그 방어율 1위(3.04, 160이닝 8승10패)였다.

kt는 3일, 연봉 105만 달러에 피어밴드와 2018시즌 재계약을 했다. kt는 외국인타자 로하스와의 재계약도 추진 중이다. 상대적으로 kt는 외국인타자 농사는 나쁘지 않았다. 2017시즌의 모넬을 제외하면, 마르테와 댄 블랙 그리고 로하스 등이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창단 이래 3시즌을 합쳐서 kt에서 2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불과 6명이다. 이 중 외국인투수는 2016년 후반기부터 대체 외국인선수로 들어온 피어밴드(231.1이닝)가 유일했다. 한마디로 3시즌 연속 최하위의 시간 동안, 마운드의 축이 부재했다는 얘기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A급 선발투수는 아예 매물이 없다고 봐야 된다. 결국 kt가 뽑을 또 한명의 외국인투수가 중요해진다. 스토브리그에서 kt가 큰손이 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포커스는 야수 쪽에 맞춰질 터다.

그러나 투수 보강 없이 계산은 쉽게 서지 않는다. kt의 피어밴드 잔류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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