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빈자리에 이민아” 여자대표팀도 E-1 첫 우승 조준

입력 2017-11-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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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프랑스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윤덕여호가 E-1 챔피언십을 전초기지로 삼고 국내파들을 전원 소집했다. 윤덕여 감독은 21일 축구회관에서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지소연 결장 대비 다양한 포메이션 준비
내달 8일 일본과의 1차전부터 총력 다짐


2019프랑스여자월드컵을 바라보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7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발판삼아 영광 재현에 나선다.

윤덕여(56) 감독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E-1 챔피언십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하고 대회 우승을 다짐했다. 23명 모두 국내파로 구성됐다.

4월 평양 원정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예선을 무사히 통과한 여자대표팀은 현재 중요한 단계를 앞뒀다. 바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여자아시안컵 본선에서 5위 안에 들면 곧바로 프랑스행이 확정된다. 직전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낸 태극낭자들은 당시 영광을 한 번 더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다음달 열리는 E-1 챔피언십이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윤 감독은 “같은 대회에서 2013년 3위, 2015년 2위를 했다. 이제 순서대로 우승을 할 차례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냉정한 현실 앞에서 우승이 쉽지 않으리라 본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자축구대표팀 이민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열쇠는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해외파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따라서 여자대표팀으로선 핵심 공격자원의 빈자리를 채우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체 1순위는 WK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이민아(26·인천 현대제철)다. 윤 감독은 이민아를 중심으로 여러 전술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엔트리를 확정한 여자대표팀은 2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이틀간 몸을 푼 뒤 29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어 다음달 지바현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8일 일본, 11일 북한, 15일 중국과 차례로 만난다.



● 윤덕여 감독 출사표

4월 개막한 WK리그가 어제(20일) 마무리됐다. 나를 포함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매 경기를 주시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선발기준의 첫째는 경기력이다. 둘째는 노력이다. 2013년 3위, 2015년 2위를 했다. 이제 순서대로 우승할 차례다. 그러나 냉정한 현실 앞에서 우승이 쉽지 않으리라 본다. 일본과 1차전이 분수령이다. 1차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지소연 결장 관련) 지소연은 대표팀에서 중요한 몫을 맡는 선수다. 합류 여부에 따라 경기결과가 좌지우지된다. 그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4-1-4-1과 함께 4-2-3-1 포메이션을 같이 준비하려고 한다. (4월 평양원정에 이어 다시 만나는 북한) 항상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아직 북한전 승리가 없다. 그래도 여러 번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도는 높다. 나와 선수들 모두 어떻게 경기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 이번만큼은 꼭 이겨보겠다. 역사를 만들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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