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새 사령탑 맡은 남기일 감독

입력 2017-1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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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가 6일 새 사령탑으로 남기일 전 광주FC 감독을 선임했다. 남 감독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성남은 “믿고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다. 스포츠동아DB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계획 방점
남 감독 “물론 클래식 승격이 목표”

남기일(43) 감독이 성남FC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성남FC는 6일 공석이 된 새 감독 자리에 남기일 전 광주FC 감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8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광주FC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지도력만큼은 인정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광주는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펼치는 활기찬 팀 색깔을 유지해왔다.

11월 말 전임 박경훈(56) 감독을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한 성남은 팀의 도약을 이끌 감독 선임을 위해 후보군을 추린 뒤 고심을 거듭했다. 최우선 순위는 남 감독이었다. 성남 관계자는 “감독 후보군 가운데서 남 감독의 평판이 가장 좋았다. 전술, 전략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감독으로서의 카리스마도 있어 선수들의 신뢰가 높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이후 무조건 클래식(1부리그) 승격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냥 전력이 좋고 돈을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니더라.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팀을 이끌 지도자를 찾았다. 구단주(이재명 시장)도 흔쾌히 남 감독의 선임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선수시절이었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의 전신이었던 성남일화에서 뛴 경험이 있다. 반가운 성남 복귀다. 그는 “선수시절 몸담았던 성남의 감독으로 복귀해 기쁘다. 날 믿고 감독으로 선임한 구단에도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감독은 여유를 강조했다. 서두르려 하지 않았다. 성남은 남 감독에게 ‘믿고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는 남 감독이 성남 지휘봉을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남 감독은 “어떤 축구를 해야 할지는 깊게 생각하면서 고민하려고 한다. 물론, 내년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하겠지만 조급하게 팀을 꾸려가기 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좋은 팀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팬 여러분도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 감독을 맞이한 성남은 본격적으로 2018시즌을 위한 선수단 구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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