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동계훈련 떠나는 전북-수원의 ‘동상이몽’

입력 2018-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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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수원 서정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북, 약속의 땅 목포로…수원은 남해로
모든 타이틀 석권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

K리그1(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명가 재건을 희망하는 수원 삼성은 올 겨울 선수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모기업의 관심과 투자로 K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호령하는 명문클럽이 된 전북은 이번에도 과감하고 효율적인 정성으로 손준호∼홍정호∼티아고∼아드리아노 등 오래 전부터 눈독 들인 쟁쟁한 자원들을 품에 안았다. 반면 한동안 모기업의 홀대를 받던 수원도 지난해까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조나탄(브라질)을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시켜 얻은 자금을 활용해 알찬 영입을 했다. 데얀∼바그닝요∼임상협∼이기제 등 알짜배기들이 합류했다. “모처럼 플랜A 걱정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전북과 수원은 최근까지 1차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고 전술을 다진 전북은 J리그 클럽들과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팀 컬러를 입혔다. 수원은 제주도에서 탄탄한 조직을 끌어냈다. 전북이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일찌감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출전권을 얻은 가운데 수원은 1월 30일 안방에서 열린 탄 호아(베트남)와의 플레이오프(PO)를 이겨 대회 본선행 막차를 탔다. 그러나 아직 준비는 끝나지 않았다. 전북과 수원은 1일부터 2차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각자에게 익숙한 지역으로 향한다. 전북은 ‘약속의 땅’ 목포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수원은 남해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전북은 6일까지 5박6일 단기 훈련을, 수원은 8일까지 풀 트레이닝을 한다. 올 시즌은 2018러시아월드컵으로 전체 일정이 앞당겨져 더 이상 훈련을 하는 것은 무리다. ACL 조별리그도 이달 중 2경기나 예정됐다. 전북은 13일 홈으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불러들이고 수원은 시드니FC(호주) 원정이다.

서로의 목표는 분명하다. 단단한 전력을 보유한 만큼 전북은 3관왕을 바라본다. K리그1과 FA컵, ACL까지 넘본다. 국가대표팀의 터키 안탈리아 강화훈련에 참여한 태극전사 7명과 손발을 맞추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고른 A매치 투입으로 자신감과 감각을 끌어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올해는 포기할 무대도, 버릴 경기도 없다”고 전북은 자신한다.

수원 역시 최대 성과에 도전할 참이다. 2016 년 FA컵 정상보다 더 높은 곳으로 시선이 향한다. 수원의 K리그 우승은 2008년이 마지막이고 아시아 무대에서는 ACL로 대회가 확대 개편된 이후 정상을 경험하지 못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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