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최민정,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으로 최강자 입증

입력 2018-03-19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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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최민정(20·성남시청)이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탈환하며 지구촌 최강의 스케이터임을 입증했다.

최민정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500m와 500m,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를 모두 석권하며 총점 110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5~2016년 이 대회 2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은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자가 됐고, 세계선수권에서 3위 이내에 진입한 선수 가운데 최상위 랭커에게 주어지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까지 손에 넣었다.

최민정은 18일 여자 1500m와 500m에서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9일 1000m에서는 4위를 기록했지만, 세 종목(500·1000·1500m) 포인트 상위 8명이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1위로 골인하며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김아랑(23·고양시청)-심석희(21·한국체대)-김예진(19·한국체대)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심석희의 질주도 돋보였다. 1000m에서 노련한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인코스를 효과적으로 막고, 속도를 유지하는 전략이 돋보였다. 심석희는 18일 따낸 1500m 은메달을 더해 총점 63점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김아랑은 총점 26점으로 종합 5위에 랭크됐다.

남자대표팀은 19일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준결승부터 곽윤기(29·고양시청)-서이라(26·화성시청)-김도겸(25·스포츠토토)-임효준(22·한국체대)-황대헌(19·한국체대)의 호흡이 돋보였다. 총점 44점으로 종합 3위에 오른 황대헌은 대표선발 규정에 따라 2018~2019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임효준(42점)은 4위에 올랐다. 남자부 종합우승은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찰스 해믈린(캐나다·총점 81)이 차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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