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이 헥터의 ‘변화’를 반갑게 되짚은 이유

입력 2018-05-20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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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헥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내게는 변화가 필요했다.”


KIA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31)는 19일 광주 SK전에서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2016년에 KBO리그에 데뷔한 헥터는 올해로 3년째 호랑이 군단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간 무려 35승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쳐 올 시즌을 앞두고 200만 달러(2018 외국인선수 최고액)라는 거액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헥터는 3월을 평균자책점 4.76으로 시작하더니 4월 들어서는 4.86까지 치솟았다. 좋은 투구를 한 경기도 있었지만, 크게 무너지는 경기도 적지 않았다. 기복 있는 투구로 ‘에이스’의 면모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삼성전에서도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그에게는 계속해서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반전이 스스로 간절했던 시기. 헥터에게는 소위 ‘한방’이 필요했다. 그는 19일 SK전에서 9이닝 1실점이라는 괴력투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SK 토종 에이스 김광현(6.2이닝 2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KIA 김기태 감독은 헥터의 변화된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헥터가 ‘변화’에 대해 언급한 것을 들었다. 사실 19일의 헥터가 원래 모습의 헥터다. 자기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모습 또한 더 기대되는 이유다”고 말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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