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은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카바니의 2득점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8강 상대는 프랑스다.
이날 첫 골은 전반 7분 만에 터졌다. 카바니가 반대쪽의 수아레즈에게 길게 넘겨 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고 수아레즈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
반면 호날두는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에 가로막히는 등 우루과이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하며 전반전 무기력한 모습으로 포르투갈이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페가 헤더 슈팅으로 골문을 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우루과이의 첫 실점이었다.
고딘이 호날두를 의식하다가 자신이 마크해야 할 페페를 놓친 것이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7분 뒤 카바니가 다시 포르투갈 골문을 열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리드를 잡은 우루과이는 벤탕쿠르를 빼고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포르투갈도 아드리엔 실바 대신 콰레스마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5분 우루과이에 변수가 생겼다. 이날 경기 2골의 주인공 카바니가 다리를 절뚝이며 스스로 교체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가 카바니를 부축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도록 돕는 이색적인 장면도 포착됐다.
결국 카바니는 스투아니와 교체됐고 포루투갈 역시 게데스 대신 안드레 실바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리드를 잡은 채로 카바니를 잃은 우루과이는 수아레즈를 제외한 전원이 수비에 집중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포르투갈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주앙 마리오 대신 마누엘 페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국 우루과이의 수비벽을 허물지 못하면서 패했다.
앞서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탈락한 데 이어 호날두의 포르투갈도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하면서 호날두와 메시 모두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경력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우루과이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4-3으로 누른 프랑스와 맞붙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