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컨디션 회복, 종반기 출발 핵심 변수

입력 2018-09-03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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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KBO 페넌트레이스가 4일 재개한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3일 귀국한 태극전사들에겐 사실상 빠듯한 일정이다. 더욱이 AG 휴식기 동안 멈춰 섰던 정규리그의 갈 길은 아득히 멀다. 가장 많은 118경기를 치른 넥센 히어로즈를 기준으로 삼더라도 26경기가 남았다. 단기전에 혼신의 힘을 쏟아내고 돌아온 만큼 저마다의 새 동력이 필요한 때다.

AG 멤버인 김현수, 오지환(이상 LG 트윈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올 시즌 소속팀의 전 경기에 출장 중이다. 공교롭게도 세 팀은 1.5경기 차 이내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력의 핵심으로 통하는 4명의 선수에게 각 소속팀은 휴식을 제공할 여력이 없다. LG 류중일 감독 역시 김현수와 오지환을 두고 “몸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도 4일 KT 위즈전 출장에 무게를 실었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는 무한 경쟁 체제의 시작이다. 금메달 후유증을 일찌감치 떨쳐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도움의 손길도 반가울 따름이다. AG에서 태극마크와 주장의 책임감을 어깨에 둘러멘 김현수는 다소 아쉬운 개인 성적표를 갖고 돌아왔다. 그에 따르는 부담감은 소속팀에서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는 채은성이 나눠 가질 수 있다.

채은성은 항시 준비된 김현수의 조력자다. 팀 최다 21홈런과 더불어 김현수와 나란히 각종 타격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산과의 서머리그 최종 3연전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둔 상태다. 특히 2일 두산과의 최종전에선 1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로 페넌트레이스 돌입 준비를 마쳤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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