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고 이주아, 2018~2019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

입력 2018-09-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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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2019 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국가대표 여고생 센터 컴비 이주아 박은진 영광의 1,2순위 차지
흥국생명 팀의 숙원이던 센터 보강 성공, KGC인삼공사도 센터 풍년
28명 지원자 가운데 19명 지명, 키 180cm 이상 선수는 모두 프로행


한국배구연맹(KOVO)의 2018~2019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제1순위의 영광은 원곡고 센터 이주아(신장 185㎝)의 몫이었다.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 홀에서 벌어진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최하위 흥국생명은 50%의 구슬확률로 1순위를 차지하자 이주아를 선택했다.

선명여고 박은진과 함께 대표선수로 활동 중인 이주아는 이번 신인지명에서 모든 감독들이 뽑기를 원하는 선수 2명 가운데 하나였다. 2007~2008년, 2010~2011년 이후 세 번째로 유망주가 많이 쏟아진 올해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은 팀의 목표였던 센터보강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박은진의 1순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2018~2019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제1순위의 영광은 원곡고 센터 이주아(오른쪽)에게 돌아갔다. 사진제공|KOVO


박 감독은 “두 명 모두 모두 좋은 선수지만 우리 팀의 캐릭터에는 이주아가 더 맞다고 봤다. 김세영이 중앙에서 버티기 때문에 이동공격을 해줄 빠른 센터가 필요했다. 이주아가 그런 면에서 우리와 어울린다”며 “김채연 김나희 등과 경쟁을 통해 주전을 차지해야 한다. 프로세계는 힘들고 공기부터 다르다. 마음 단단히 먹고 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5위로 35%의 확률을 가진 KGC인삼공사는 박은진(187㎝)을 선택했다. 발은 느리지만 파워는 이주아보다 더 좋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다. 서남원 감독은 “우리는 센터요원이 많아 다른 자리도 시켜보겠다. 어느 자리가 선수에게 맞고 팀 전력에도 도움이 되는지 봐야한다”고 했다.

인삼공사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손이었다. 지난시즌 도로공사, IBK기업은행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2라운드 지명권 두 장과 3라운드 지명권 한 장 등 세 장의 카드를 사용해 나현수(대전 용산고) 이예솔(선명여고) 김해빈(강릉여고) 등을 뽑았고 고의정(원곡고)도 선택했다. 하지만 레프트에서 강력한 공격을 해줄 카드 대신 센터요원이 많아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박태수 사무국장은 “시즌 들어가면 트레이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센터요원이 필요했던 3순위 GS칼텍스는 이주아 박은진이 먼저 빠져나가자 윙공격수 가운데 가장 평가가 좋았던 박혜민(선명여고)을 선택했다.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등 기존선수와 어떻게 공존을 이룰지 궁금하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12개 학교 28명의 졸업예정자가 참가해 수련선수 포함 19명이 지명을 받았다. 이 가운데 신장 180㎝를 넘는 선수 10명은 모두 프로 유니폼을 받았다. 우리 프로팀 감독들은 여전히 높이를 선호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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