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쏜 권창훈의 본격 레이스는 이제부터

입력 2019-01-0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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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사진출처|디종 FCO 홈페이지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을 3주 정도 남겨둔 지난해 5월 20일(한국시간), 한국대표팀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리그1(1부) 디종의 미드필더 권창훈(25)이 홈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완쾌까지 6개월~1년이 예상됐다. 2017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디종에 둥지를 튼 뒤 특유의 근성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던 그는 대표팀 평가전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고, 실제로 월드컵 무대에서 크게 활약할 선수로 평가됐지만 결국 부상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부상으로 월드컵은 물론이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19아시안컵까지 출전이 불발됐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몸을 만든 시간이 7개월, 지난해 12월 20일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보르도와 리그컵 16강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나흘 뒤 생테티엔과 경기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적응에 성공했다.

그리고 6일 시즌 첫 선발과 함께 마수걸이 골까지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권창훈은 이날 쉴티히하임(4부)과 프랑스컵 64강전에 선발로 나섰다. 스타팅으로 나설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왔다. 기대대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강력한 왼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작년 5월 이후 첫 득점이다. 팀은 3-1로 이겨 32강에 올랐다. 권창훈 에이전트사인 월스포츠 류택형 이사는 “부상 때문에 주요 3개 대회를 건너뛰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는 의연하게 대처하며 결국 이겨냈다”며 “7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나서 골까지 터뜨린 것은 그의 복귀 의지가 얼마나 강렬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권창훈의 본격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8~2019시즌 남은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관심을 모은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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