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 통산 3번째 위업 달성

입력 2019-03-07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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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조원태 KOVO 총재 및 박기원 감독,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조원태 KOVO 총재 및 박기원 감독,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시즌 만에 시즌 35번째 경기에서 팀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와 입맞춤했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3위 우리카드와의 6라운드에서 압도적인 블로킹과 서브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9 28-26 25-21) 승리를 거뒀다. 8연승으로 승점74(25승10패)를 따낸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69·25승10패)의 잔여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확정했다.

경기 전 팬들과 함께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생일을 자축했던 정지석은 15득점(43% 공격성공률) 3블로킹 2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시즌 MVP 후보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가스파리니가 15득점, 곽승석이 13득점으로 지원했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가 고비였다. 이길 수 있다면 오늘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는 박기원 감독의 뜻대로 선수들이 1세트부터 집중력을 높였다. 6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6점차로 세트를 따냈다. 팀 공격성공률이 53%로 우리카드의 37%보다 월등했다.

2세트는 우리카드가 먼저 10점과 20점을 밟았다. 대한항공은 22-22에서 정지석의 블로킹과 오픈으로 역전했다. 우리카드는 24-23에서 김정환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두 팀의 힘겨루기. 26-26에서 가스파리니가 오픈공격으로 길을 열었다. 스타는 팬들이 정말로 원할 때 등장하듯 정지석은 기다렸다는듯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끝냈다.

1,2세트 2개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정지석이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했다. 3세트 13-10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첫 관문을 통과했다. 16-13에서 5번 자리를 공략한 서브가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먼저 20점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23-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정환의 서브범실로 매치포인트에 오른 대한항공은 24-21에서 정지석의 연결을 받은 가스파리니의 오픈공격이 우리카드 박진우의 블로킹을 맞고 밖으로 나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순간 홈 관중과 선수들은 환호했다. 축포가 터졌고 ‘대한항공 정규리그 우승’대형 통천이 경기장 천장에서 내려왔다. 선수들은 우승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서로를 축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조원태 총재가 코트로 내려가 대한항공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순간 반대 코트에서는 아가메즈가 동역을 대동하고 우리카드 선수들을 모두 모았다. 이례적이었다. 시상식에서 조원태 총재는 주장 한선수에게 우승트로피를, 곽승석에게는 정규리그 우승상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선수들은 트로피를 높이 치켜들었고 경기장에는 록그룹 퀸의 명곡 ‘위 아 더 챔피언’이 흘러나왔다. 대한항공에게는 잊을 수 없는 3월 7일의 밤이었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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