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키움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대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13-5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키움은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6’까지 늘렸다.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28일 KIA전까지, 3연전 시리즈를 치른 경기에서는 모두 2승 1패 이상을 기록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광주 원정을 제외하면, 4월 3연전 전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전력의 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최근 키움의 무서움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 않지만, 어느 한 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 쪽이 즉각 그 부족함을 메워낸다. 28일 KIA전 역시 이런 흐름의 연속이었다.
이날 키움은 선발투수 안우진이 5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폭발한 타선과 뒤를 든든히 막은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낚아챘다.
화력 담당은 박병호가 맡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홍건희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리면서 물오른 장타 본능을 뽐냈다. 시즌 6호포로 홈런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8회에는 추가 타점까지 만들며 4번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불펜진은 필승조가 나란히 호투했다. 오주원~김상수~한현희~김성민이 모두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했다. 전력의 절묘한 조화가 어우러진 영웅군단의 질주가 다음 시리즈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