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의 후배가 된 이현중 “높은 경쟁력 갖고 싶었다”

입력 2019-05-06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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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이현중 인스타그램

그동안 한국 농구는 ‘도전’에 인색했다. 야구와 축구의 경우, 중·고교 최고 유망주 또는 프로무대에서 정상급으로 평가를 받는 선수들은 해외 무대로 나서기 마련이지만, 농구는 달랐다.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도전 자체를 꺼렸다.

이 가운데에 최근에는 유망주들의 도전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 미국대학농구(NCAA) 데이비슨 대학교에 입학을 확정 지은 이현중(19·200㎝)은 가장 주목받는 한국농구 기대주다. 그는 지난 5일 데이비슨대 입학의향서에 사인했다. 데이비슨대는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이 모교다.

이현중은 지난해 1월 농구 유학을 위해 호주로 떠나 NBA글로벌아카데미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왔다. 낯선 땅에서 학업과 농구를 병행해 온 그는 NCAA 무대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남자농구 선수가 NCAA에서 뛴 사례는 매릴랜드대 출신의 최진수(오리온) 이후 이현중이 처음이다.

삼일중, 삼일고를 거친 이현중은 중학교 시절부터 동 포지션에서 적수가 없었다. 삼일고에서 뛰던 2017년에는 팀을 전국대회 5관왕으로 이끌기도 했다. 대부분의 유망주들은 무난하게 국내 대학교에 진학해 4년을 보낸 뒤 많은 관심 속에 KBL 드래프트에 나서기 마련이다.

이현중은 국내에만 머물고 싶지 않았다. 국제대회 경험이 그를 자극했다. 이현중은 2015년 16세이하(U-16) 아시아선수권 대회(우승), 2017 U-17 세계선수권대회(8강) 등을 경험하면서 도전의식을 느꼈다.

그는 “내가 발전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고1때부터 느끼게 됐다. 국제무대에 나서면서 이를 많이 느꼈다. 높은 경쟁력을 가져야 나도 성장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NBA아카데미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왔을 때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힘들지만, 후회는 없다”며 자신의 도전에 확신을 가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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