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번 비는 삼성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23일 말소된 원태인에게 휴식을 준 상황에서 선발로테이션 운용에 대한 고민을 덜어낸 덕분이다. 김 감독은 “(우천 취소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면) 원태인의 차례였던 금요일(28일) 대구 SK 와이번스전 선발투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2군에서도 지켜보고 있었다”며 “주말에도 비 예보가 있어 상황을 더 봐야 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금요일에 윤성환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어제(25일) 타격감이 좋았는데(11득점) 아쉽지 않냐”는 김용달 KBO 경기운영위원의 걱정 섞인 한마디에도 여유 있게 웃어보였다.
원태인은 데뷔 첫 선발등판한 4월 28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67(54이닝 16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 선발투수 가운데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서기 과부하 등을 우려해 휴식을 부여했는데, 마침 그 공백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김 감독은 “이제 장마철인데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며 “타자들도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