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감독 신영철(가운데). 사진제공|우리카드 배구단
불안과 조급증. 약 팀이 갖는 공통점이다.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는 한국전력 선수들을 위축시킬 요소가 많았다. 이미 시즌 2연패를 당했고, 홈 개막전을 맞아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등 임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험 없는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쉽지 않았다. 열심히는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플레이가 급했다. 그래도 주장으로 나선 가빈의 의존도를 줄이고 과감한 속공을 많이 시도하며 1세트 23-24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결정타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 한국전력이 19-11로 앞서갔다. 우리카드가 맹렬하게 추격했다. 2점차까지 몰렸지만 김인혁이 흐름을 넘겨줄 위기마다 귀중한 득점을 했다. 22-19에서 나온 박태환의 블로킹은 결정타였다. 2세트 19-12에서 한국전력 리베로 김강녕이 부상으로 물러났다. 변수였다. 금태용이 투입됐지만 2세트 47%였던 리시브 효율이 14%로 추락했다. 우리카드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6점 차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22-22까지 팽팽했다. 여기서 가빈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난데 이어 하현용의 플로터 서브를 김인혁이 놓치며 균형이 깨졌다. 한국전력은 이호건의 블로킹으로 추격했지만 나경복이 퀵오픈으로 희망을 깨버렸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