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동반출격 양현종·김광현 해외리그 쇼케이스 될까

입력 2019-11-03 19: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야구대표팀 투수 양현종(왼쪽)-김광현. 스포츠동아DB

국제대회에서 ‘쇼케이스’를 열 수 있을까.

2019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의 선발투수 원투펀치는 좌완 동갑내기 양현종(31·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투수는 김경문호의 핵심 자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맡은 역할이 매우 특별하다.

둘은 대표팀에서 가장 확실한 선발카드다. 김경문 감독은 “국제대회에서는 짧은 호흡으로 이닝을 끊어 가려 한다”고 밝혔지만, 두 투수의 활약에 따라 계획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효율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발투수에게는 당연히 해외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길이 쏠린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대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달리 현역 메이저리그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 유망주 및 일본, 한국, 대만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스카우트들의 이목은 적지 않게 집중된다.

김광현은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매우 유력하게 연결돼 있다. 복수의 에이전트는 “많은 팀들이 김광현의 포스팅을 기다리는 중이다. 구체적인 조건들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어12 맹활약이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양현종은 당장 해외무대에 진출할 상황은 아니다.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워낙 넘치는데다 본인도 누차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 도쿄 올림픽 이후를 강조했다. 그러나 1년 뒤를 바라본다 해도 현 시점부터 스카우트들의 관심도를 집중시킬 필요는 분명 있다. 특히 양현종은 꾸준히 일본 팀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야구는 세계화를 꾸준히 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양한 국가가 한 곳에 모여 대항전을 치를 기회는 많지 않다. 스카우트들이 굵직한 대회마다 파견돼 선수들을 직접 보는 이유다. 이번 대회 역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이들에게는 ‘쇼케이스’ 그 자체다. 이는 분명 대표팀 토종 원투펀치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