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박철우가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1라운드 전패를 걱정했지만 삼성화재는 3승3패의 성적을 냈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2라운드의 관심은 삼성화재 산탄젤로였다. 부상에서 회복해 처음 선발로 나섰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의 점프력을 회복했다. 오늘 경기를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말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크지 않고 경기마다 편차가 심해 경기 직전 선수들의 표정과 공을 때리는 모습을 보고 선발출전을 확정한다는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김학민~김정호 리시브라인을 먼저 선택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방점을 둔 출발이었다.
1세트 삼성화재의 공격이 쉽게 터졌다. 좌우 중앙 모든 곳에서 득점이 나왔다. 산탄젤로~김나운이 합작 13득점을 했다. KB손해보험은 브람~김학민 조합이 4득점에 그치며 일찍 교체, 세트의 주도권을 넘겨줬다. 팀 공격성공률은 75%-45%, 공격효율은 68%-18%로 차이가 컸다.
2세트 권순찬 감독은 김정호~홍상혁 카드를 꺼냈다. 브람 대신 한국민를 투입하며 스피드로 탈출구를 찾았다. 팀의 장점인 강한 서브가 흐름을 바꿨다. 황택의가 8-6에서 2연속 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3개의 에이스가 터졌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신진식 감독은 박철우~송희채를 동시에 투입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리시브효율은 5%에 그쳤다.
토종끼리 대결이 펼쳐진 3세트의 승패를 가른 것은 블로킹이었다. 삼성화재는 7-5에서 김형진~박상하~정성규의 3연속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 3점은 끝까지 부담을 줬다. 상대가 22-21까지 열심히 따라갔지만 정성규의 클러치공격 성공과 정동근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대전|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