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잇몸배구와 20세 김지한, KB손해보험 7연패 빠트리다

입력 2019-11-12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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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김지한(왼쪽)이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후 신영석과 기뻐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김지한(왼쪽)이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후 신영석과 기뻐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승점8의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와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졌고, 새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가 합류하기까지 예정된 2라운드 3경기를 어떻게든 버텨야 했다.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난 승점6의 KB손해보험도 사정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최근 6연패 속에서 외국인선수 브람의 낮은 공격기여도와 잘 하다가도 간혹 연달아 나오는 리시브 불안으로 고민이 많았다.

10월24일 1라운드에서 18-16개의 블로킹을 각각 잡아내며 5세트 혈투를 벌였던 두 팀은 이날 1세트 블로킹 공방을 이어갔다. 듀스 끝에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따냈다. 세트 초반 3개의 블로킹을 허용하는 등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던 현대캐피탈은 13-15에서 3연속 블로킹을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24-24에서 나온 전광인, 신영석의 연속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났다. 8득점의 브람과 5득점의 김정호가 차단당했다. 블로킹 5-3으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33-31의 엄청난 듀스가 이어진 2세트의 주인공은 김지한이었다. 31-31에서 라광균의 불완전한 연결을 백어택으로 성공시킨 뒤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42분이 걸린 긴 세트를 마감했다. 8일 한국전력 경기에서 공을 밟아 부상을 당한 문성민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한 김지한은 1세트 6득점에 이어 2세트도 6득점(1블로킹, 1서브에이스 포함)하며 이 빠진 잇몸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2세트 9개에 이어 3세트도 9개나 나왔다. 그 틈을 타고 KB손해보험이 6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반격했다. 브람이 5득점, 김정호가 4득점하며 팀을 계속 이끌었다.
좌우 대포가 빠진 현대캐피탈이 믿을 것은 중앙과 블로킹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길을 뚫은 뒤 4개의 블로킹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20점 이후 공방에서 이시우와 최은석이 클러치공격 3개를 성공시켜 먼저 매치포인트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마무리로 승점3을 추가했다.

세트스코어 3-1(26-24 33-31 18-25 25-2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4승(4패)째로 승점11이 됐다. 여전히 5위다. 고졸 3년차 김지한이 19득점(5블로킹 1서브에이스)으로 가장 빛났다. 리시브를 책임진 전광인~박주형이 30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지켜냈다. 브람이 26득점을 한 KB손해보험은 힘들게 점수를 내고 쉽게 범실로 점수를 주는 일이 잦았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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