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원정 마무리’ 벤투호, 브라질 찍고 12월까지 ‘후끈’

입력 2019-11-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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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크리켓필드에서 훈련중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사진제공|KFA

레바논과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원정 4차전(14일)을 마친 축구국가대표팀은 곧바로 11월 A매치 원정 시리즈를 위해 베이스캠프를 차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이동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을 비롯한 선수단이 베이루트에 체류한 시간은 1박 2일이었다. 경기 전날 그라운드 적응을 위해 이뤄지는 공식 훈련 대신 아부다비에서 최종 담금질을 한 뒤 전세기로 베이루트에 입성한 대표팀은 회복훈련도 아부다비에서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훈련효과 극대화, 피로누적 최소화를 위해 아부다비~베이루트 구간의 전세기를 확보했다. 베이루트로 사전 답사를 다녀온 대표팀 스태프로부터 뒤숭숭한 정세와 낙후된 인프라를 보고 받은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을 제외한 일체의 준비를 아부다비에서 진행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레바논은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다. 3시간 반 가량의 비행 끝에 베이루트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한 선수단이 처음 지켜본 것도 불타는 폐타이어가 도로를 가로막은 모습이었다. ‘외출 자제’ 지침이 내려지고 10월 평양 남북전 이후 또 다시 ‘무관중 경기’가 거론될 정도로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벤투 감독과 전날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레바논의 리비우 치오보타리우 감독도 “우리가 한국이라도 훈련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동조의 뜻을 전했다.

레바논 원정을 끝낸 태극전사들은 이제 19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남미축구 ‘전통의 강호’ 브라질과 역대급 친선경기를 준비한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다시 손발을 맞춘 뒤 최상의 경기력으로 임한다는 의지다.

대표팀은 12월에도 쉬지 않는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기다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유럽·중동 등 해외파는 불참하지만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동아시안 리거들은 출전이 가능하다. 2년 주기의 이번 대회는 부산에서 진행되는데 일본, 중국, 홍콩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특히 대회 최종일인 12월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일전이 예정됐다. 벤투 감독은 12월 5일 울산에서 강화훈련을 시작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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