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적으로 만난 람파드와 존 테리

입력 2019-12-05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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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람파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아스톤 빌라의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 첼시는 2-1로 이기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순위권인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아스톤 빌라는 하위권인 15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첼시 감독 프랑크 람파드와 아스톤 빌라 코치 존 테리의 만남으로 이슈를 모았다. 람파드와 테리는 첼시에서 함께 선수 생활하며 많은 영광을 누렸다.

람파드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 중원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감독의 길을 걸으며 2부리그 더비 카운티를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끌어올린 뒤 올해 여름부터 첼시의 감독으로 복귀했다.

존 테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리는 1998년에서 2017년까지 첼시에서 총 717경기를 뛰며 EPL 우승 5회, UCL 우승 1회, FA컵 우승 4회,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 첼시 황금기를 이끌었다. 현재에도 스템포드 브릿지에는 ‘JT Captain Leader Legend’라고 적힌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상대팀 코치 자격으로 방문한 테리를 기다린 많은 팬들이 자리했다. 테리는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팬 서비스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 입장 순간부터 람파드와 테리의 응원가가 연속으로 흘러나왔다.

경기에서 웃은 쪽은 람파드였다. 전반 24분 타미 아브라함의 헤더로 선제골을 따낸 첼시는 전반 41분 다비드 트레제게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분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람파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의 경기력은 좋았다. 하프타임 선수들에게 계속 압박을 하라는 강조를 했고 후반 추가골로 성과가 생겼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사실은 한두 골을 더 넣지 못했다는 점이다”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테리와 한참 대화를 나눈 장면을 놓고는 “깊은 이야기는 아니고 그저 서로 안부를 물었다. 테리가 나에게 ‘well done(잘했다)’라고 말해줬다. 경기 후 테리가 첼시 팬들에게 인사 할 기회가 있어 의미가 있었다. 나도 지난해 더비 카운티 감독으로서 이곳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상대로서 온다는 점은 쉽지 않다. 첼시를 향해 많은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테리는 아스톤 빌라 소속으로 그 구단을 향한 존경심을 갖고 일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돌아와서 축하한다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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