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백지위임’ 오지환…차명석 단장 “존중과 예우” 약속

입력 2019-12-05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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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프리에이전트(FA)로 원 소속팀 LG 트윈스와 협상 중이던 오지환(29)이 모든 사안을 구단에 백지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쉽사리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듯 했다. 11월 세 차례나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지만 기간을 비롯해 계약 규모에 관한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받을 수 있는 합당한 대우의 기준이 서로 달랐다. 구단은 4년 계약을 제안했고, 오지환은 역대 KBO리그에서 단 두 번 이뤄졌던 6년 계약을 원했다. 일찍이 잔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도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진 배경이다.

하지만 차명석 단장은 서두르지 않았다. 2009년 데뷔해 통산 1207경기 타율 0.261 103홈런 530타점을 기록한 주전 유격수를 붙잡는 구단의 핵심 작업이었다. 이에 “LG 유니폼을 입지 않은 오지환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 중요한 계약인 만큼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신중했다. 거듭된 기다림 끝에 먼저 손을 든 쪽은 오지환이었다. 5일 구단과의 4번째 협상에서 “FA계약과 관련해 구단에 백지위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큰 숙제를 푼 LG는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차 단장은 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새 시즌 외국인 투수 계약, 2021년 스프링캠프 관련 업무를 마치고 14일 귀국한다. 오지환과의 계약은 한국에 돌아온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FA 계약의 전제 조건으로 ‘최대한의 예우’를 내걸었고 오지환도 한 발 물러선 만큼 세부 조건에 관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차 단장도 “선수라면 돈을 더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한데 오지환이 큰 결정을 해줘 정말 고맙다”며 “이제는 급하지 않다.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최대한 존중과 예우를 하겠다.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직원들과의 미팅을 통해 세부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냉정하게 나눠보겠다”고 설명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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