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줄줄이 소환한 ‘손나우도’ 손흥민의 원더 골, 티셔츠도 출시

입력 2019-12-09 17: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를 연상케 한 손흥민(27·토트넘)의 골이 연일 화제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공영 방송 BBC가 선정한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이주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3-4-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한 이번 베스트11 선정에서 손흥민은 조지 발독(셰필드), 조던 헨더슨(리버풀), 제임스 매디슨(레스터시티)과 함께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8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 9명을 따돌리면서 약 75m의 거리를 질주해 골을 터뜨리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번리의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제어가 불가능했다. 이를 두고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1996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하프라인부터 돌파해 골을 기록한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를 언급하며 “내 아들은 이전부터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부른다. 그는 정말 호나우두 같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베스트11을 선정한 가스 크룩 BBC 해설위원은 1990년대 유럽 무대를 주름잡았던 조지 웨아를 언급했다. 웨아는 현재 라이베리아 대통령이다. 크룩 해설위원은 “그라운드 끝에서 끝까지 달리며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을 넣은 장면은 라이베리아 대통령(조지 웨아)이 마지막이었다. 손흥민의 골이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호나우두를 연상시키는 손흥민의 골을 기념하는 티셔츠까지 출시됐다. 미국 스포츠 테마 티셔츠 전문 업체 ‘브레이킹T’는 ‘SONALDO(손나우두)’라고 프린팅이 된 반팔 티셔츠를 재빠르게 출시했다. 손흥민의 ‘인생 골’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것이다. 티셔츠에는 ‘SONALDO(손나우두)’라는 문구 아래에 ‘12초·80야드(약 73m)’를 넣어 손흥민이 돌파한 거리와 골을 기록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새겨 넣었다. 이 티셔츠는 28달러(약 3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이 업체는 지난 9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데뷔 7시즌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린 류현진(LA 다저스)을 기념하는 티셔츠도 출시한 바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