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터키리그에서 활약 중인 ‘배구 여제’ 김연경(31·엑자시바시)이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엑자시바시는 8일(한국시간) 중국 샤오싱에서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세계클럽선수권에서 이탈리아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에게 세트스코어 1-3(25-22 14-25 19-25 21-25)으로 역전패했다. 주포 보스코비치가 24점(블로킹 1개·서브에이스 2개), 김연경이 15점(서브에이스 2개)로 분전했지만, 에고누가 33점(블로킹 1개·서브에이스 3개)을 폭발시킨 이모코를 넘어서지 못했다. 2015·2016년 연속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엑자시바시는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엑자시바시는 조별리그 패배의 아픔을 되갚아주지 못했다. 당시 엑자시바시는 이모코와 나란히 조별리그 A조에 속했고 1-3으로 고개를 숙였다. 블로킹에서 5-13으로 크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결승에서 이모코를 다시 만난 엑자시바시는 팀 공격에서 58-57로 앞섰다. 하지만 블로킹에서 6-11, 서브에서 5-6으로 열세였다. 여기에 범실 관리에도 애를 먹었다. 이모코가 10범실에 그친 반면 엑자시바시는 23개 범실을 쏟아내면서 균형을 이룬 삼각편대의 강점을 적절히 살리지 못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이 대회 득점 6위(72점)를 차지하며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 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팀 동료인 리베로 심게가 베스트 리베로 상을 받았다. 최우수선수의 영예는 이모코 에이스 에고누에게 돌아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