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전날(12일) 여자 500m와 1500m에서도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종합우승은 당연히 최민정의 몫이었다(총점 136점).
최민정은 2018년 초반 평창동계올림픽 2관왕(1500m·3000m 계주)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까지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18~2019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9~2020시즌 ISU 월드컵시리즈에선 개인전 금메달을 단 하나도 따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020년 첫 대회부터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무엇보다 스피드 감소 없이 아웃코스를 주파하고, 한번 자리를 잡으면 절대 인코스를 내주지 않는 전성기 때의 스케이팅을 회복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1000m 결선에서 1분32초71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상위 8명이 참가하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5분17초1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료들과 함께한 3000m 계주에서도 4분11초404로 캐나다(4분12초208)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남자대표팀도 5000m 계주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쓸었다. 에이스 황대헌(21·한국체대)이 전날 500m와 1500m에 이어 1000m까지 3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총점 103점). 박지원(24·성남시청)은 3000m 슈퍼파이널 우승자로 우뚝 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