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의 사나이’ 벨트란, 불명예 퇴진… ‘H.O.F.도 안녕’

입력 2020-01-17 0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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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벨트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벨트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에서 20년간 뛰며 뛰어난 스위치 히터이자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이름을 알리며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도 보이던 카를로스 벨트란(43).

하지만 벨트란은 한 순간의 선택으로 모든 명예를 잃었다. 뉴욕 메츠의 감독에서 물러났을 뿐 아니라 명예의 전당 입회의 꿈도 사실상 접게 됐다.

뉴욕 메츠는 17일(한국시각) 벨트란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형식상으로는 상호 합의 하에 물러난 것이나 이는 경질이나 다름없다.

벨트란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주범 중 하나이기 때문. A.J. 힌치, 제프 르나우, 알렉스 코라가 잘려나간 마당에 벨트란이 버틸 수는 없다.

이제 벨트란은 금지약물 복용 선수와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계에 발을 붙이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인 훔치기 사건이 없었다면 10회의 기회 중 후반부에 명예의 전당 입회를 노려볼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제 이러한 꿈은 접어야 할 것이다.

벨트란은 메이저리그에서 20년간 435홈런, 1587타점, 1582득점, 2725안타. 포스트시즌 65경기에서 16홈런-OPS 1.021 등을 기록했다.

또 1999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9차례 올스타 선정과 함께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도 3차례와 2차례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쓸모가 없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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