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스포츠동아DB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31일 “윤빛가람이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미 구단과 선수의 합의가 끝났고, 세부 조율도 마친 것으로 안다. 지금으로서는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귀띔했다.
윤빛가람은 검증된 자원이다. 2010년 경남FC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데뷔 시즌부터 출중한 퍼포먼스로 축구 인들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입단 시즌 29경기에서 9골·7도움을 올리며 맹위를 떨친 윤빛가람은 2012년 성남FC를 거쳐 2013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지난시즌까지 뛰었다.
K리그에서의 공백기는 현재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에서 활약한 2016시즌이 유일하고, 201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몸담은 ‘군 팀’ 상주 상무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82경기, 47골·41도움.
국가대표로도 인상적이었다. 2011년 카타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체제에선 소집되지 않았지만 A매치 15경기에서 3골을 뽑았다.
물론 울산과의 계약이 수월한 건 아니었다. 윤빛가람의 시선은 해외로 향해 있었다. 그러나 원하는 수준의 오퍼가 없었고, 꾸준히 관심을 보여주고 기다린 울산과 완전 이적 형태로 계약하기에 이르렀다.
울산은 지난해 임대 신분으로 뛴 김보경(전북 현대)을 완전히 끌어안지 못한 아쉬움을 윤빛가람의 영입으로 확실히 풀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