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닛칸스포츠 등 일본 주요매체들은 최근 “이니에스타가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스페인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후보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 올림픽대표팀의 루이스 데 푸엔테 감독은 스페인왕립축구협회 측에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를 제출했는데, 와일드카드로 이니에스타의 이름이 올린 것을 스페인 언론들이 확인했다.
다만 이니에스타의 올림픽 출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푸엔테 감독은 24세 이상의 베테랑 자원으로 이니에스타와 함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를 뽑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인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유럽 지역예선을 겸해 지난해 6월 이탈리아와 산마리노가 공동 개최한 2019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독일을 2-1로 꺾고 우승하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럽에는 4장의 출전권이 걸려있는데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 루마니아가 올 여름 도쿄로 향하게 됐다. 스페인은 자국에서 개최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도쿄올림픽 관련 보도를 꾸준히 해온 일본 언론들은 “적어도 이들 중 3명이 스페인 대표로 올림픽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일본이 흥분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여름부터 2018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클럽으로 통하는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이니에스타는 2006년 독일~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2014년 브라질~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무려 4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를 밟은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며 2018시즌부터 고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일왕배 대회(일본 FA컵) 우승을 차지한 고베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 K리그1 수원 삼성과 중국 슈퍼리그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 말레이시아 챔피언인 조호루 다룰 탁짐과 조별리그 G조에서 대회 16강 진출을 다툰다. 팀 내 핵심인 이니에스타도 수원과의 대결에 맞춰 한국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