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 현지 언론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중심이 된 대형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가 보스턴으로부터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AL) MVP 외야수 무키 베츠와 통산 150승을 거둔 좌완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받아온 게 골자다. 이로써 다저스 외야진에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MVP 코디 벨린저와 베츠까지 지난 2년간 MVP를 수상한 외야수 두 명이 포진하게 됐다.
다저스는 베츠와 프라이스의 반대급부로 외야 유망주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각각 보냈다. 보스턴은 미네소타로부터 우투수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을 영입하며 3각 트레이드를 완성했다.
FA 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다저스는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어느 정도의 전력보강을 이뤄냈다. 베츠는 2016~2019시즌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 기간에 네 차례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외야수 부문 롤링스 골드글러브, 세 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현역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프라이스는 2012년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통산 10차례나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베테랑으로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카드다.
한편 다저스는 외야수 작 피더슨을 LA 에인절스로 보내고 내야수 루이스 렌히포를 받는 추가 트레이드도 진행했다. 렌히포는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23세의 젊은 피로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08경기 타율 0.232, 7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