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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서울 SK 버팀목이 된 알짜 식스맨 최성원

입력 2020-02-10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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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성원(가운데). 스포츠동아DB

SK 최성원(가운데). 스포츠동아DB

서울 SK 문경은 감독(49)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이전부터 “이번 시즌 최성원을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SK에 입단한 최성원(25·183㎝)은 2018~2019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출전은 7경기에 그쳤던 선수다. 주로 D리그에서 활약했다. 문 감독의 기대처럼 확 달라질 수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달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성원은 프로 3년차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성공했다. 10일까지 이번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평균 15분여를 뛰며 4.0점·1.2리바운드·0.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한 식스맨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팀 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다.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가드를 압박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2점슛 성공률 61.18%, 3점슛 성공률 35.7% 등 정확한 슈팅 능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주전 김선형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최근 2경기에서 활약상이 매우 좋았다. 7일 창원 LG전에서는 29분여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자신의 시즌 4번째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9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5점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최근 상승세에 있는 상대 가드들과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SK가 부상중인 김선형과 최준용 없이 2연승을 거두는데 큰 힘이 됐다.

문 감독은 “군에 입대한 가드 최원혁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식스맨을 넘어설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성원은 “(김)선형이형, (최)준용이형이 없어도 SK가 강하다는 걸 보여줘 만족한다.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더라. 공격보다 다른 부분에서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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