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던 전준범의 복귀전…현대모비스는 LG 꺾고 7위 도약

입력 2020-02-11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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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준범. 사진제공|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군 제대 선수들이 리드 판도 변화에 거센 바람을 몰고 왔다. 원주 DB 두경민, 안양 KGC 이재도, 전성현, 창원 LG의 서민수 등은 제대 직후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8일 슈터 전준범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전주 KCC와의 트레이드로 라건아, 이대성을 내준 이후 공격자원 부족에 시달려온 현대모비스에게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의 가세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전준범(5점·3리바운드)은 11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에 앞서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팀 득점(평균 73.9점·9위)이 워낙 낮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전준범의 합류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다만 제대 후 첫 경기라서 머리가 복잡할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찬스가 나면 슛을 던지라고 얘기했다”며 걱정했다.

1쿼터 종료 1분14초를 남기고 경기에 투입된 전준범은 초반 코트 적응에 애를 먹었다. 2쿼터 시작 2분54초 만에 자유투로 복귀 후 첫 득점을 신고한 이후 3쿼터까지도 득점이 없었다. 특기인 3점슛은 2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빗나갔다.

첫 3점슛은 행운이 따랐다. 전준범은 팀이 55-50으로 추격을 당하던 4쿼터 초반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공을 집어던졌는데 공이 거짓말처럼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점수차를 8점으로 벌리는 귀중한 3점슛이었다. 전준범은 이후 2개의 턴오버를 범한 뒤 교체돼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5득점 3리바운드.

현대모비스는 함지훈(8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 리온 윌리엄스(24점·11리바운드)의 제공권 장악과 4쿼터 막바지 김국찬(14점)의 연속 3점슛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77-69로 승리, 2연승을 기록했다. 18승22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7위로 올라섰다. 6위 인천 전자랜드(20승20패)와는 두 경기 차다.

LG는 16승25패가 되면서 8위 서울 삼성(18승23패)과 두 경기 차로 벌어졌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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