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한국축구는 ‘마스터 키’ 기성용(31)의 K리그 유턴 추진으로 뜨거웠다. 결과적으로 한 시절을 풍미한 슈퍼스타는 해외로 다시 눈길을 돌렸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함께 했던 ‘친정’ FC서울이 그를 품어주지 못했고, 이후 문을 두드린 챔피언 전북 현대도 선뜻 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두 팀의 태도는 크게 달랐다. 서울은 냉랭했고, 전북은 뜨겁게 선수를 원했다. 그러나 기성용이 2009년 12월 셀틱(스코틀랜드)으로 향할 때 서울의 요구로 작성했던 합의서가 발목을 잡았다. ▲K리그 복귀 시 무조건 서울 입단 ▲위반 시, 위약금 200만 유로(약 26억 원) 등의 두 가지 조항은 도무지 풀 수 없었다.
특히 이적료가 아닌, 위약금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서울은 기성용을 끌어오겠다는 정성도 없었을 뿐 아니라, 타 구단 이적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서울 측은 “선수에게 위약금을 거론한 적 없다”고 하지만 기성용에게는 분명 큰 부담이었다.
결국 기성용은 11일 “매우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올 시즌 K리그 복귀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여기서 전한 ‘특별한 변수’는 서울의 입장 변화로 해석된다. 이미 큰 상처를 입은 기성용도 서울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
전북은 여전히 아쉽다. 3일 기성용 측 연락을 받자마자 ‘영입한다’는 회신을 보낼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실무 검토부터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의사확인, 고위층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몇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조건도 좋았고, 3년 이상의 넉넉한 계약을 추진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1차전이 열린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전북 허병길 대표이사는 “(기성용은) 팀 전력 향상과 흥행까지 모든 걸 보장한 최상의 카드였다. 정말 함께 하고 싶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전북은 딱히 잃은 것이 없다. 서울과 첫 협상이 실패한 뒤 기성용이 입단 타진을 먼저 했을 정도로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클럽이라는 사실을 새삼 입증해서다. 많은 축구인들은 “전북은 국가대표도 많고, 항상 정상권에 있다. 인프라와 열기 등 기성용의 마음도 움직일 만한 요소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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