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쇼트트랙 金 김예진, SNS 통해 은퇴 선언

입력 2020-03-03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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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사진제공|브라보앤뉴

김예진. 사진제공|브라보앤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에 힘을 보탠 김예진(21·의정부시청)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은 뒤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김예진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은퇴 의사가 담긴 자필 편지를 올렸다. 이 편지를 통해 김예진은 “16년간의 쇼트트랙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돼 저 또한 많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예진은 지난달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선수 등록 금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한국체대 휴학생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자퇴생으로 선수 등록을 한 뒤 회장배 전국남녀쇼트트랙대회 일반부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대학 휴학생은 대회 일반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회장배 대회 직후인 지난해 12월 한국체대를 자퇴하고 최근 의정부시청에 입단했지만,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은퇴까지 결심한 김예진은 “끝까지 저를 책임져주려고 하신 의정부시청 감독님과 코치님, 오빠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같이 운동했던 선배, 친구, 후배들도 많이 보고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진의 은퇴 소식에 평창올림픽 당시 함께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고생 너무 많았다.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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