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코로나19로 개막연기…동일본대지진 이후 9년 만

입력 2020-03-09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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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쿄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프로야구(NP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결국 리그 개막을 연기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9일 NPB 사무국이 20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개막 시점을 언제로 조정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NHK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일본 내 확진자는 496명에 달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NPB는 이날 오전 일본프로축구 J리그와 합동으로 ‘코로나19 대책 연락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감염증 전문가 팀은 개막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오후에는 12개 구단 대표가 참석해 추가 회의를 진행했고 개막 연기를 확정했다.

NPB가 개막을 미룬 건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일본은 동일본대지진으로 전국이 공황상태에 빠졌고, 3월 25일로 예정됐던 개막전을 4월 12일로 연기한 바 있다. 사이토 아츠시 NPB 커미셔너는 “143경기 전체를 소화하는 걸 생각 중이다. 무관중 경기는 가장 마지막 경우의 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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