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의 외로움이 깊어진다. 마운드 동료 야마구치 ¤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 스프링캠프에는 류현진과 라파엘 도리스만 남았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26일 “야마구치가 25일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전했다. 야마구치는 “어디서 훈련을 해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 일본으로 돌아왔다”며 “100%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국인의 캐나다 입국이 금지된 가운데, 캠프지에서의 훈련 상황조차 여의치 않아 내린 결정이다.
류현진은 갑작스레 훈련 파트너를 잃었다. 나란히 캠프지 잔류를 선택했던 야마구치와 함께 롱토스 훈련을 펼치는 등 그와 캐치볼 파트너로 지내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하지만 야마구치가 미국을 떠나면서 더니든 캠프에는 류현진을 포함한 단 두 명만 남아 운동을 이어가게 됐다.
유독 쓸쓸한 생일을 맞았다. 이날 류현진은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3번째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활짝 웃을 수 없었다. 기존 일정에 따르면 류현진은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개막전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시즌 출발이라는 설렘이 가득했을 시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막연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남은 류현진으로선 답답한 마음만 점점 커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