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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각기 미국과 호주에서 개인훈련을 이어오다가 지난달 말 입국했다. 당시 국내에서 맹위를 떨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구단의 허락 하에 고향에서 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자 호잉과 벨은 지난달 25일, 서폴드는 이튿날 차례로 입국했다. KBO의 권고에 따라 2주간 대전 숙소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구단이 제공한 장비로 유연성 및 근력운동에 초점을 맞춘 홈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갑갑한 격리생활을 마치고 동료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3명 모두 들뜬 분위기다. 8일 구단을 통해 호잉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찾아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감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팀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외야 잔디를 밟으며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 오랜 시간 고대했던 만큼 팀 훈련 참여가 기대되고 설렌다”며 기뻐했다.
벨은 “유산소운동과 피칭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족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훈련에 복귀해 투구수를 늘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루 빨리 야구장에서 동료들과 만나고 싶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폴드는 “최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보며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며 “선수단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개막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막에 맞춰 100%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선수단 휴식일인 10일 격리가 해제됨에 따라 서폴드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호잉, 벨과 함께 별도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