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승호(왼쪽)-최원태. 스포츠동아DB
토종 좌우 원투펀치가 팀간 연습경기를 통해 먼저 실전점검에 나선다.
키움 히어로즈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대결한다. 2020년 들어 처음으로 국내 팀과 치르는 실전이다.
점검할 포인트는 차고 넘친다. 그러나 머지않아 다가올 정규시즌에 순항하기 위해선 역시 선발투수들의 구위 확인이 첫 번째다. 키움은 일단 21일 선발로 좌완 이승호(21)를 예고했다.
손혁 감독은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의 출격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다. 스프링캠프부터 조절했던 컨디션이 본의 아니게 원점으로 돌아갔고, 현재 다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팀과의 연습경기에선 토종 좌우 원투펀치가 먼저 출격한다. 21일 SK전에는 이승호, 그리고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는 ‘에이스’ 최원태(23)의 출격이 유력하다.
현재의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키움은 개막전 선발로 최원태를 내세울 확률이 높다. 스프링캠프부터 국내 청백전까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평균 구속 역시 상승해 외국인투수들보다도 빠른 공을 최근 던지고 있다. 구위 면에선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
5선발로는 사이드암 한현희의 출격이 예상된다. 물론 신재영, 김태훈(개명 전 김동준) 등 경쟁 후보군도 얼마든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아직도 누구에게 확실히 5선발 기회가 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관건은 역시 외국인투수들이다. 손 감독은 팀간 연습경기 후반부에 두 투수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한 경기에 두 투수를 모두 내보내는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두 투수가 아직 시속 14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구속을 그 사이에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전제조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