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의 성공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는 KBO리그의 개막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MLB)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23일(한국시간) CNBC의 스쿼크 앨리에 출연해 MLB 시즌 개막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보라스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처를 예로 들며 건강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이들을 격리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보라스의 계획은 이렇다. 우선 스프링캠프처럼 투수와 포수진이 먼저 합류하고 그 뒤에 야수들이 모인다. 나머지 관계자들은 마지막에 합류한다. 이어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된 그룹, 코로나19를 앓지 않은 그룹, 그리고 현재 확진된 그룹 등 세 조로 나눈다는 내용이다.
보라스는 이 아이디어를 ‘기능적 격리’로 명명했다. 한국의 방역 시스템의 키워드를 그룹 분류로 판단한 것이다. “확진 그룹은 팀으로부터 철저히 격리한다면 선수들은 쉴 새 없이 훈련할 수 있다”는 게 보라스의 주장이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MLB 선수 가운데 확진자는 아직 없으며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일부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보라스는 캘리포니아를 격리 장소로 추천했다. 기존에 논의되던 애리조나, 플로리다에 최근 텍사스까지 후보군으로 떠올랐지만 캘리포니아가 화두에 오르는 건 처음이다. 보라스는 “캘리포니아는 최고의 야구장을 갖고 있다. 5,6시간 거리 안에 모든 것이 있고 미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들도 있다.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도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