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SK맨’ 요미우리 산체스, 공인구 적응하고 154㎞ 반전투…하라 감독도 대만족

입력 2020-06-01 11: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사진출처 |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지난 2년간(2018~2019시즌)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홍백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호평을 받았다.

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산체스는 5월 31일 일본 도쿄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최고구속 154㎞의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4이닝 2안타 2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 매체는 “산체스가 평판대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변화구 제구도 향상했다”고 평가했다. 산체스 본인도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며 “변화구도 어느 정도 제구할 수 있었고, 실투를 제외하면 지금 단계에서는 만족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산체스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가운데, 3월 진행한 시범경기 3게임에선 평균자책점 10.57의 부진한 투구로 걱정을 안겼기 때문이다. 당시 산체스는 일본프로야구(NPB)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개막 연기가 발표된 뒤 꾸준히 개인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며 적응을 마쳤고, 실전 무대에서 한층 나아진 투구로 희망을 키웠다.

산체스의 투구를 지켜본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도 “오늘은 가장 좋았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며 “지금까진 공이 전부 가운데 몰린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백스톱 뒤쪽에서 보면 변화가 느껴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산체스는 지난 2년간 SK에서 57경기에 등판해 25승13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28경기에서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에는 NPB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스가노 도모유키와 함께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인도 그에 따른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산체스는 “아직도 할 수있는 일이 많이 있고, 개막 후 가장 좋은 상태로 던지고 싶다”며 “꾸준히 잘 던져서 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