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 조성원 감독은 팀 훈련을 지휘하면서 선수들이 농구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선수들이 스스로 느끼고 움직여야 조 감독이 바라는 공격적인 농구가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4월 LG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 당시의 조 감독. 스포츠동아DB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겠다.”
프로농구무대에서 새롭게 팀을 맡아 부임하는 감독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이를 경기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른 팀과 비슷한 방식의 훈련으로는 두드러지게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할 수 없다.
실제로 각종 언론 인터뷰에선 “빠른 농구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토대가 되어야 할 속공 훈련조차 기존 방식과 별반 다를 게 없었던 지도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은 ‘다른 팀과 비슷한 농구’다.
4월 창원 LG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성원 감독(49)도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취임일성으로 내놓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조 감독의 훈련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다. LG는 1일부터 새 시즌에 대비한 팀 훈련을 시작했다.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은 초석을 다지는 수준이지만, 출발점이 꽤 다르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즐거움을 찾아주는 데 먼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세상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나나 선수들은 제일 좋아하는 농구를 직업으로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일단 그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다. 선수가 즐겁게 농구를 해야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줄 수 있다. 뛰는 선수가 즐겁지 않은데, 어떻게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겠나.”
팀 훈련 3주차를 소화하고 있는 LG 선수들의 표정은 몰라보게 변했다. 무거운 표정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조성민(37), 강병현(35), 정희재(31), 박경상(30) 등은 오후 훈련에 앞서 먼저 체육관에 나와 개인훈련을 할 정도다.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훈련이 재미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 덕에 팀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선수도, 코치도, 트레이너도, 감독도 웃는다.
“찾아오시는 분들마다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하더라. 그건 나 때문은 아니다. 전임 현주엽 감독이 좋은 토대를 만들었다. 감독으로서 방송출연까지 한다는 것에 부담이 컸을 텐데, 그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는 팀이 됐다. 그 토대에다가 내가 방향만 새로 설정해 선수들과 함께 가는 것뿐이다.”
조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서로에 대한 믿음을 팀에 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는 팀에 군림하려고 온 사람이 아니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팀을 만들어가는 역할일 뿐”이라며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슛을 못 넣을 때도 있고, 에어 볼이 나오기도 할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해 혼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 다음을 두려워하게 된다. 수비수를 달고 슛을 던진다고 해도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면 그 과정에 박수를 쳐줄 것”이라며 “골이 안 들어가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선수 스스로 가장 잘 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려고 할 것이다. 나는 그 과정을 믿으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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