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12골’ 꾸준함으로 무장한 울산 주니오, ‘득점왕 등극’은 시간문제?

입력 2020-07-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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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외국인 스트라이커 주니오4(34)가 ‘하나원큐 K리그1 2020’ 득점왕 레이스에서 흔들림 없이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주니오는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포함해 10경기에서 12골을 뽑아 나란히 7골씩을 넣고 있는 세징야(31·대구FC)와 일류첸코(30·포항 스틸러스)에 크게 앞서있다. 올해 K리그1(1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팀당 27경기를 치르는 축소된 일정으로 치러지고 있다. 시즌 전체 일정에서 약 38% 정도가 지난 시점임을 고려하면 주니오가 득점왕 레이스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니오가 시즌 개막 이후 골을 넣지 못한 것은 2경기뿐이다. 8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팀 내 든든한 공격 2선 자원들의 도움이 컸다. 울산에 합류해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이청용(32)을 필두로 김인성(31), 신진호(32), 윤빛가람(30) 등이 확실하게 지원사격을 해주자 주니오에게 많은 득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특히 김인성은 주니오에게 2개의 도움을 배달했을 정도로 좋은 호흡을 이루고 있다.

주니오는 골을 몰아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2017년부터 K리그에 몸담은 그는 단기간에 많은 골을 넣기보다는 꾸준히 골을 뽑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018년 8월부터 9월 사이 6경기 연속 골맛을 보면서 9골을 기록한 적도 있지만, 몰아서 득점한 경우가 많진 않았다. 그 대신 또박또박 골을 넣는다. K리그1에 뛰어든 이후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경우가 3경기를 넘긴 적이 없다. 지난해 여름 선발출전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당시에도 득점포는 비교적 꾸준하게 가동하며 벤치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 때도 가장 길게 침묵을 지킨 경기수는 ‘3’이었다. 그 덕에 그는 ‘골무원(골+공무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리그 2위 울산(7승2무1패·승점 23)은 1위 전북 현대(8승2패·승점 24)와 격차를 승점 1로 줄이면서 선두경쟁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늘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주니오가 꾸준함을 앞세워 울산에 리그 1위 자리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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